비빔밥은 밥에 각종 채소와 나물, 약간의 고기 등을 올려 간장이나 고추장을 넣고 비벼 먹는 음식입니다. 비빔밥은 1800년대 말부터 시의전서를 포함한 여러 문헌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대한항공 기내식으로 1900년대 초에 비빔밥이 처음 선정되었으며 빠른 시간 안에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현재는 여러 나라 기내식 중에 가장 인기 있는 음식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해외 유명 연예인들 중 기네스 팰트로는 몸매의 비결로 한국의 비빔밥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기네스 팰트로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비빔밥 만드는 법을 올리면서 화제를 모이기로 했습니다. 기네스 팰트로 외에도 마이클 잭슨, 니컬라스 케이지, 패리스 힐튼도 비빔밥을 좋아한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제사 풍습에서 유래된 비빔밥
비빔밥은 제사를 지내는 풍습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사를 지내고 제사상에 차례진 밥, 나물, 고기 등을 나누어 먹었는데 이때 제사 음식들을 비벼 먹으면서 비빔밥의 유래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뒷받침하듯 경상도에 헛제삿밥은 유명한 음식입니다. 헛제삿밥은 가짜 제삿밥이라는 뜻이며 쌀이 귀했던 당시에는 양반이라도 쌀을 대놓고 먹기가 민망하고 미안해 제사 음식을 차려 가짜 제사를 지낸 후 제사 음식을 먹었다고 합니다. 또한 가난한 상민들이 제삿밥이 먹고 싶어서 가짜 제사를 지내고 제사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비빔밥 : 전주비빔밥과 진주비빔밥
한국의 대표적인 비빔밥은 전주비빔밥과 진주비빔밥이 있습니다. 전주비빔밥은 콩나물비빔밥이라고도 합니다. 양지머리를 고와 만든 육수로 밥을 만들고 20여 가지 재료가 들어갑니다. 노란 황토묵을 올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진주비빔밥은 꽃밥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참기름에 바지락을 다진 것을 넣고 볶다가 물을 부어 끓인 국을 넣어 밥을 비벼 먹습니다. 진주비빔밥은 쇠고기 육회를 쓰며 엿꼬장이라는 고추장으로 비벼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탕국이라 하여 선지를 끓인 국을 곁들여 먹습니다.
지역 특징을 가진 비빔밥
통영비빔밥은 생미역과 방풍나물, 톳나물 등의 10여 가지 이상의 나물을 올려 비벼먹으며 두부탕국에 조갯살을 넣어 함께 먹습니다. 해주비빔밥은 산해진미가 담겨있습니다. 조개, 해삼, 전복 등의 해산물과 고사리, 도라지, 버섯 등의 다양한 채소를 올리고 닭고기와 달걀을 올립니다. 해주비빔밥은 밥을 볶아서 비벼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평양비빔밥은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따르면 평양의 명물로 냉면과 비빔밥이 소개되어 있을 정도로 평양비빔밥은 유명한 음식이었습니다. 평양비빔밥은 여러 야채와 볶은 쇠고기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평양비빔밥은 현재는 전해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산채비빔밥, 돌솥비빔밥이 있습니다. 산채비빔밥은 채식을 하는 스님들이 밥에 산나물을 올려 비벼먹었던 데서 전해진 비빔밥입니다. 산에서 채취한 나물들과 여러 재료들을 올려 깔끔한 맛과 담백한 맛을 냅니다. 돌솥비빔밥은 곱돌솝에 담아져 나옵니다. 곱돌솥에 담긴 비빔밥은 비빔밥을 먹는 동안 따뜻한 맛을 유지시켜 줍니다. 현재는 비빔밥에 넣는 재료가 다양해졌으며 많은 종류의 비빔밥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비빔밥에 넣는 주재료를 부각해 꼬막비빔밥, 참치비빔밥, 낙지비빔밥, 불고기비빔밥, 육회비빔밥 등 다양합니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비빔밥도 시중에 많이 나와있으며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거제도의 향토음식, 멍게비빔밥 집에서 만들기
멍게 돌기를 잘라낸 후 반으로 잘라 살을 꺼내 내장을 제거합니다. 내장이 제거된 멍게의 살을 잘게 썰어줍니다. 잘게 썬 멍게에 천일염으로 간을 하고 물기를 빼줍니다. 고춧가루, 통깨, 참기름, 다진 마늘과 물기가 빠진 멍게를 넣고 버무려줍니다. 양념된 멍게를 젓갈로 만들기 위해 그릇에 담아 2일 정도 숙성시켜 줍니다. 상추, 깻잎은 채 썰어 준비하고 달래는 3cm 길이로 썰어줍니다. 그릇에 밥을 담고 상추, 깻잎, 달래를 올려주고 멍게젓갈, 참기름, 김가루를 올려 비벼먹으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