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3. 1. 25. 12:09

설날에 떡국 먹는 이유, 떡국의 유래와 조랭이 떡국

떡국-상에-차려진-모습
떡국-사진출처-픽사베이

떡국은 명절음식으로 음력 1월 1일 새해 첫날 아침에 먹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떡국을 먹으면 나이도 한 살을 같이 먹는다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설날에 떡국 먹는 이유

설날에 떡국을 먹는 이유는 순수한 흰색의 떡과 장국으로 안 좋았던 일은 잊고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흰색의 가래떡을 길게 뽑아내는 이유는 무병장수와 집안의 번창을 의미하며 둥글게 써는 이유는 엽전의 모양으로 재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설에 떡국을 먹는 것으로 여겨져 나이를 더 먹는 떡이라고 하여 첨세병이라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떡국은 설날에만 먹는 음식이 아니라 대중적인 한식 음식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떡국의 유래

언제부터 새해 첫날 떡국을 먹는 풍속이 시작되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조선 후기에 동국세시기, 열양세시기 등에 세시풍속을 기록한 문헌에 따르면 정조차례와 세찬에 떡국은 없어서는 안 될 음식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떡국에 관한 기록을 보면 동국세시기에는 엽전과 비슷한 모양으로 흰떡을 썰어 쇠고기와 꿩고기에 고춧가루를 섞어 간장국에 익힌 것을 병탕이라고 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병탕은 떡국을 의미하며 꿩고기를 구하기 어려운 시절이라 닭고기를 대신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인해 꿩대신 닭이라는 속담은 떡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기록을 살펴보면 열양세시기에는 떡국을 만드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권모 또는 백병이라고 불린 가래떡은 가늘고 긴 형태로 만들었으며 무병장수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으로 나이를 물어볼 때 병탕을 몇 그릇 먹었는지 물어보기도 하였습니다. 최남선 조선상식에서는 아주 오래된 풍속으로 상고시대 신년축제시에 먹던 음복적 성질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설날은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되는 날로서 청결하고 엄숙해야 한다는 원시종교적 생각에서 흰떡으로 끓인 국을 먹게 되었다고 본 것입니다.

그 외의 떡국 : 조랭이 떡국

개성지방에서는 조롱박과 비슷한 모양의 조랭이 떡국을 끓여먹었습니다. 조랭이떡 모양은 가래떡을 가늘게 늘여 써는데 대나무 칼로 가운데를 살짝 굴려 가운데 부분이 잘록한 모양으로 두개의 동그란 구슬을 이어 놓은 것 같은 모양입니다. 떡이 하얗다 보니 눈사람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조랭이 떡국은 떡이 퍼지지 않아 쫀뜩한 맛이 일품입니다. 조랭이떡의 학설로는 누에게 운이 좋거나 일이 상서롭다 하여 한 해의 운수가 길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누에고치 모양으로 빚었다고 합니다. 다른 학설로는 대나무 칼을 이용하여 떡을 누르는 것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목을 조르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개성을 수도로 한 고려가 멸망하자 조롱이떡을 만들어 원한을 풀려고 한데서 기원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설빔에 조롱박을 가지고 다니며 액막이를 한다는 풍속이 있어 액막이의 뜻을 담아 조롱떡국을 끓여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1940년 홍선표가 지은 조선요리학에서는 조선 개국 초 고려의 신심으로 경단 모양으로 떡을 비벼 생떡국처럼 끓여 먹었으며 조롱떡국이라고 한다고 적혀있습니다.

떡국의 장국 : 고기 꾸미

떡국의 장국은 사태, 양지머리, 사골 등을 오랜 시간 고아서 깊은 맛을 만들어 냅니다. 고기 꾸미는 떡국 위에 얹는 것으로 지역과 가정에 따라 다릅니다. 지단을 부쳐서 넣는 경우도 있고 오색의 채를 얹거나 다진 고기를 볶아서 올리거나 고기를 잘게 찢어 얹기도 합니다.

떡국 끓이는 방법 

사골과 양지머리를 고아 맑은 국물을 만들어 줍니다. 가래떡을 어슷 썰어 물에 한번 씻어서 건져줍니다. 장국은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끓어오르면 떡을 넣고 채썬 파를 넣어줍니다. 고기꾸미는 잘게 썰어 양념해주고 떡이 익어서 떠오르면 기호에 맞게 달걀을 풀어줍니다. 달걀은 생락해도 됩니다. 다 익은 떡국은 그릇에 담고 고기꾸미를 올려주면 됩니다. 떡국의 떡이 불면 쫄깃한 맛이 없어집니다. 바로 끓여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육수는 기호에 맞게 해물 육수나 닭고기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떡국에 만두를 넣어 끓이면 떡만두국으로 드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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