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은 세계적인 음식은 아닙니다. 세계에서 미역을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밖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미역보다는 다시마를 많이 먹고 우리나라에서는 다시마보다는 미역이 더 대중적입니다. 미역의 미끄덩거리는 식감과 미역에서 풍기는 바다 냄새는 외국 사람들한테는 생소하고 맛없는 음식으로 여겨집니다.
산모에게 좋은 미역
약 1300년 전 당나라의 초악기라는 백과사전에 보면 고래가 새끼를 낳고 상처 부위를 치유하기 위해 미역을 먹는 모습을 본 고려인들이 미역을 먹기 시작했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부엌을 안전하게 지켜준다고 믿던 조왕신에게 미역과 미역국을 제물로 바치기도 했습니다. 미역으로 끓인 미역국은 아이를 낳은 산모가 먹는 음식이며 생일날에는 미역국이 빠지지 않고 밥상에 오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기를 낳고 몸이 허약해진 산모에게 미역국을 끓여줍니다. 미역에는 칼슘, 요오드, 철분 성분이 풍부합니다. 아이를 낳는 과정에서 손실된 혈액도 보충해 주고 산후에 늘어난 자궁을 수축하는데도 미역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미역국은 모유를 먹는 신생아의 건강에도 좋습니다. 미역에 풍부하게 함유된 요오드 성분이 모유를 통해서 아기한테 전달이 되면 중추신경과 뼈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미역에 섬유질과 알긴상 성분은 산모에게 생기기 쉬운 변비를 예방해 주는 역할도 합니다. 미역의 요오드 성분은 성장 발육을 촉진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좋습니다.
대장암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미역의 연구 결과
미역은 피를 맑고 깨끗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청혈음식입니다. 미역은 단백질, 섬유질뿐만 아니라 칼슘, 비타민A, 비타민B, 비타민C, 아미노산, 칼륨, 셀레늄, 미네랄 등 많은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미역과 같은 해조류는 산모나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미역에 함유된 식물성 단백질의 역할은 혈압을 낮춰주고 섬유질이 지방질의 대사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미역은 혈당 지수가 낮고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입니다. 혈당의 흡수를 감소시켜 당뇨 발생을 낮춰줍니다. 또한 미역은 대장암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내용입니다. 우리나라 대장암 환자와 일반인 대상으로 분석 연구를 한 결과 미역과 같은 해조류 섭취량이 많은 그룹은 적은 그룹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35% 낮았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역과 같은 해조류는 우리 몸에 있는 중금속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미역의 알긴산 성분은 식물성 섬유질입니다. 이 성분이 몸속에 중금속과 결합하여 대변을 통해서 배출됩니다. 또한 혈액 속의 염분과 지방의 배출을 도와 불필요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배출해 주고 동맥경화와 고지혈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미역과 같은 해조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요오드 성분을 과다 섭취하면 갑상선 비대증과 같은 갑상선 질환의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어떤 식품이라고 하더라도 뭐든지 과다하게 섭취하면 좋지 않기에 하루 권장량 이상을 먹지 않도록 주의하는게 좋습니다.
언제나 먹어도 맛있는 미역국 끓이기
마른미역 25g, 국거리용 소고기 양지 200g, 참기름 1스푼, 액젓 1스푼, 간장 2스푼, 다진 마늘 0.5스푼, 물 1.5리터를 준비합니다. 마른미역은 25g을 물에 넣고 20분간 불려줍니다. 불린 미역은 물에 깨끗하게 씻어주고 물기를 빼줍니다. 미역이 크다면 먹기 좋게 가위로 잘라주시면 됩니다. 냄비에 국거리용 소기기 양지 200g과 참기름 1스푼을 넣고 볶아줍니다. 고기가 익으면 물기가 빠진 미역을 넣고 같이 볶아 줍니다. 미역이 익으면서 부드러운 상태가 되면 다진 마늘 0.5스푼과 물을 1.5리터 부어주고 액젓 1스푼과 간장 2스푼을 넣고 끓여줍니다. 미역국이 끓여지면 모자란 간은 소금을 이용하여 맞춰주면 됩니다. 미역국에 소고기를 넣지 않고 홍합이나 조개를 넣거나 우럭, 광어 등의 생선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들깨, 성게를 넣기도 하며 재료에 따라 특별한 미역국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